아이가 갑자기 아프면 부모는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할 때, 또는 보채는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아이의 면역력이 성인보다 약하기 때문에 작은 증상도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가 아플 때 부모가 해야 할 해열 방법, 수분 보충법, 병원 진료 시점을 자세히 정리해보았습니다.
1. 아이의 상태를 먼저 점검하기
아이가 아플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① 체온 측정
아이가 열이 날 때는 먼저 체온을 정확히 측정하세요.
- 정상 체온: 36.5~37.5℃
- 미열: 37.5~38℃
- 고열: 38~39℃
- 위험한 고열: 39℃ 이상
체온은 겨드랑이, 이마, 귀, 항문 중 한 곳에서 측정할 수 있으며, 가장 정확한 방법은 항문 체온 측정입니다.
② 주요 증상 체크
아이가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확인하고 기록하면 병원 진료 시 도움이 됩니다.
- 발열: 몇 시간 동안 지속되는지 기록.
- 기침 및 호흡: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지 확인.
- 구토 및 설사: 탈수 위험이 있는지 체크.
- 식욕 저하: 아기가 평소보다 음식을 거부하는지 확인.
③ 아이의 행동 변화 확인
- 평소보다 무기력하거나 축 처져 있으면 주의해야 합니다.
- 반대로 지나치게 보채거나 울음이 심하다면 불편함을 느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2. 해열 방법: 아이의 열을 낮추는 법
아이의 열이 38℃를 넘는 경우 체온을 낮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① 해열제 사용법
해열제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계열)과 이부프로펜(부루펜 계열)이 있습니다.
- 아세트아미노펜: 3개월 이상 아기부터 사용 가능. (4~6시간 간격)
- 이부프로펜: 6개월 이상 아기부터 사용 가능. (6~8시간 간격)
- 해열제 투여 후 30~60분 내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병원에 문의하세요.
② 미온수 마사지
- 미온수(37~38℃)를 적신 수건으로 이마,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를 부드럽게 닦아주세요.
- 너무 찬물로 닦으면 오히려 혈관이 수축하여 열이 더 내려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③ 실내 환경 조절
- 방 온도: 20~22℃ 유지
- 습도: 50~60% 유지 (가습기 사용 추천)
- 너무 두꺼운 옷을 입히지 말고 통기성이 좋은 옷을 입혀주세요.
④ 충분한 휴식 제공
아이가 아플 때는 과한 활동을 피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합니다.
3. 수분 보충: 탈수를 막는 방법
아이가 열이 나거나 구토, 설사를 하면 탈수 위험이 커집니다.
① 수분 공급 방법
- 생후 6개월 미만: 모유나 분유를 더 자주 먹이세요.
- 6개월 이상:
- 끓인 물, 보리차, 유아용 이온음료를 소량씩 자주 먹이세요.
-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면 구토할 수 있으므로 조금씩 천천히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 탈수 증상 체크
- 소변 색이 짙고 배뇨 횟수가 줄어듦
- 입술이 마르고 눈물이 나지 않음
- 무기력하고 피부 탄력이 떨어짐
위 증상이 심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4. 병원에 가야 하는 시점
① 고열이 지속될 때
- 3개월 미만 아기: 38℃ 이상일 경우 즉시 병원 방문
- 3~6개월 아기: 39℃ 이상일 경우 병원 방문
- 해열제를 사용했음에도 열이 지속될 경우
② 심각한 증상이 있을 때
- 아이가 축 처지고 의식이 흐려질 때
- 쉴 새 없이 보채거나 심하게 울 때
- 숨쉬기 어려워 보이거나 쌕쌕거리는 호흡을 할 때
- 입술이나 손발이 파랗게 변할 때
③ 탈수 위험이 있을 때
- 6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을 때
- 눈이 움푹 들어가고, 입이 마르며 눈물이 나지 않을 때
5. 가정에서 아이를 돌볼 때 주의할 점
① 잘못된 민간요법 피하기
- 찬물 찜질: 오히려 혈관이 수축해 열이 내려가지 않음.
- 술을 이용한 마사지: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음.
- 무조건 두껍게 입히기: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오히려 체온이 올라갈 수 있음.
② 아이가 편안한 환경 제공
- 조용하고 아늑한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지 않는다면 책 읽기나 장난감 놀이로 기분 전환을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③ 부모도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기
- 부모가 당황하면 아이도 불안함을 느낍니다.
- 차분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세요.
결론
아이가 아플 때는 증상을 빠르게 파악하고, 체온 관리, 수분 보충, 적절한 휴식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고열이 지속되거나 탈수 증상이 심하면 병원에 즉시 방문해야 합니다.
부모가 올바른 대처법을 알고 있으면 아이가 아플 때 더 차분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관리하세요.